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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마스터 클래스

   저자   :  루 브라이슨

   출판사   :  시그마북스

   출판일   :  2021-11-10

   페이지수   :  256

   ISBN   :  9791191307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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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위스키를 즐기는 데 있어 

흥미로운 요소 두 가지를 짧게 덧붙이고자 합니다. 


* 위스키 에어링 *


위스키와 공기가 만나면 그 맛이 부드러워진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이는 위스키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어 무조건적으로 풍미를 높여준다고 단정 짓긴 어려워요. 위스키의 유통기한은 없지만 공기와 접촉할수록 변질되어가니까요.


위스키 에어링 방법은 잔에 미리 따라두고 약 20분 뒤에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실 처음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위스키 에어링이 시작됩니다. 


일부는 에어레이터나 거품기를 사용해 공기와의 접촉을 극대화하는데요, 

병안에 남은 공간이 많을수록 에어링이 가속되며, 디캔터를 활용하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


그럼에도 경험상, 위스키의 맛은 그날의 분위기와 함께하는 사람, 그리고 개인의 기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집니다. 

결국 에어링이 반드시 '더 좋은 맛'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랍니다.


* 위스키 칼로리 (100ml 기준) *


위스키 240 kcal

소주, 사케 110 kcal

와인 70 kcal

맥주 45 kcal


​"위스키는 살이 안 찐다"라는 말은 반쯤은 낭만적인 오해입니다. 

실제로 위스키는 칼로리가 가장 높은 술 중 하나인데요, 

다만 다른 주류에 비해 마시는 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 보긴 어려워요 ^^


요즘 저는 일주일에 서너 번쯤 위스키를 즐깁니다.


스프링뱅크, 글렌피딕, 히비키, 발베니, 카발란, 까뮤, 글렌드로낙, 로얄브라클라, 그리고 오량액 같은 화주도 자주 찾습니다. 


​매번 다른 술을 소량씩, 색과 향과 맛을 천천히 음미하는데요, 예전부터 도수가 높은 술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단순한 음용을 넘어 제조과정, 숙성 방식, 유통경로, 브랜드의 역사까지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더 깊이 탐구하면서 퀄리티 있는 취미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는 과정이 삶의 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다만, 아직까지는 위스키의 맛을 평가하고 표현하는 일은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물론 차이는 분명히 느껴지지만 '구운 마시멜로의 달콤함'이라거나 '잘 익은 자두의 풍미' 같은 표현들이요.


그냥 저만의 방식으로 향과 맛을 음미하며 제 언어로 기록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맡아보는 향과 처음 느끼는 맛이므로 굳이 익숙한 어휘에 끼워 맞추지 않기로요. 


제가 표현한 것이 곧 저만의 답이겠죠.


공부하면서부터 위스키를 즐기는 방식이 한층 더 다채로워졌습니다.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수북의 독서레시피